시드니에서 한국 서점 찾기가 어려우신가요

요즘 시드니에서 한국 서점을 찾기가 어려워졌습니다. 안타까운 소식은 한국에서도 동네 서점들을 찾아보기가 많이 어려워 졌다고 하죠.
호주 내에서도 Dulwich Hill에 위치한 그릭 커뮤니티의 하나의 문화공간이던 Greek Bilingual Bookshop 이 최근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댓가없이 서점 운영을 해준 volunteers의 도움으로 근근히 유지되갔지만 아무래도 어려웠나 봅니다.

사람좋아보이시는 volunteer 아주머니

 

시드니 내에서도 Dymocks 같은 많은 local 서점들이 문을 닫았고 또 한국책을 수입해서 판매하던 여러 곳의 한인 서점들조차 최근 문을 닫았는데요, 아무래도 가격 경쟁의 실패와 한국 온라인서점의 편의성에 오프라인 서점이 경쟁하기 어려웠던듯 싶습니다.
시대의 변화에 발빠르게 대비하지 못해서일까요 아니면 오프라인 서점이라는 비즈니스모델이 더 이상 이윤을 낼 수 없는 것일까요..  결국 오프라인 서점도 비디오렌탈 가게 같은 운명으로 전락하게 되는걸까요?!!!?

예전만해도 비디오이지를 각 동네마다 볼 수 있었죠

그런데 말이죠, 그렇지도 않은가 봅니다. ebook이 나오고 있는 지금이지만, 종이책의 소비는 많이 달라지지 않았고요, 기존의 방식과는 다른 나름의 테마를 가진 새로운 형식의 서점들이 생기면서 변화를 꾀하고 있습니다.

서점들이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면서 자기의 자아를 찾아나가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자기만의 것을 찾지 않으면 그저그런 하나의 사양사업으로 전락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저희 시드니북랜드도 변화를 가지기 위해 작년 9월에 같은 건물의 다른 장소로 이전을 했습니다. 공간이 작아지기는 했지만 오히려 아늑하고 소음이나 담배연기, 공해같은게 들어오지 않아서 더 서점다와진 (?) 기분입니다.

공간이 작아졌다고, 책이 줄어들었을거라 생각하시겟지만, 보유 서적은 오히려 늘어서 꽂아둘 곳이 부족해서 골치가 아픈.. (?)

장소가 없어서 방치된 주인 없는 책들..

 

현재는 앉아서 책을 읽으실 공간이 거의 없습니다. 단! 서서 책을 읽으시다 다리가 아프신 분들은 예쁜 오렌지색의 접이식 의자를 -_-; 내어 드립니다.

허리에 안좋아보이지만 공간활용에는 만점..

 

책을 사고 싶은 마음이 없으시지만 그냥 이런곳도 있구나 구경을 하고 싶으신 분들도 환영합니다. 이스트우드에 오셔서 공중 화장실을 못 찾으셔서 급하신 분들은 오시면 건물 화장실 열쇠를 드릴수도 있고요

조금 으슥해 보이는 화장실문

 

마침 머리끈이 끊어져서 속상하신분들을 위해 여러분의 다양한 취향에 맞는 머리끈들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북랜드만의 자랑, 다양한 색상의 머리끈들

소중한 분이랑 약속을 하셨는데 만남의 장소가 마땅치 않으신분들도 (접이식 의자도 괜찮으시면..) 환영합니다.

같은 건물에 위치한 병원에 오셨는데 아이들의 control(?)이 어려우시다면 저희 서점에 오시면 잠시 아이들의 시선을 강탈할 여러 장난감들이 비치되어있습니다. $1-$1.5 하는 장난감으로 아이들에게 큰 만족을 선사하실수도..

요즘 쥬쥬가 인기라죠?

저희 서점은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오전 9시반에서 저녁 7시까지 운영합니다. (때때로 더 늦게 닫기도 하지만 일정치는 않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저녁준비를 위해 장을 보러나오셨는데 정작 무엇을 요리해야 할지 모르시다면 저희 서점에 들르셔서 최신 레시피를 구경 하실 수도 있습니다)

가격은? 이라고 궁금하신 분들도 계실겁니다. 음.. 책 가격은 저희가 팔아서 망하지 않을 정도로 남겨서 책정됩니다..하..하.. 물론 세일하는 도서들도 있습니다.
우연히 오셔서 원하시던 책을 좋은 가격에 득템 하실 수도 있고..못 하실수도 있고.. 네 그렇습니다.

요즘 다들 어렵다고들 하십니다.
그래서 시드니북랜드는 계속 변화를 꾀하면서 살아남고자 합니다. 살아남아서 마음의 안식처가 부족한 시드니 한인사회의 휴식처가 될수 있기를 희망해 봅니다. ‘아니 여기 서점이 있네’ 라며 놀라시는 분들을 보면서 미소를 지을 수 있는건 덤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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